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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Book

[도서리뷰]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by 달콤아빠 2019.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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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달콤아빠입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의 독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뻔하지 않게 재미있는 영화평을 쓰시는 분이라 책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읽어 보았는데 심플하면서 재미있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내가 제대로 잘 읽고 있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곤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름의 답을 찾게 된 것 같습니다.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리뷰

책 표지, 작가 소개, 목차ㅎ

영화평론가로서 우리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데

책 전문 팟캐스트도 운영하고 있고, 책도 생각보다 많이 내셨네요 ㅎㅎ

목차만 봐도 책의 내용을 알 수 있게 잘 짜여진 것 같습니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저는 자주 '있어 보이니까'라고 농담처럼 답하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이 허영조 차도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정신의 깊이와 부피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고 그것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래서 영화든 음악이든 책이든 즐기면서 그것으로 자신의 빈 부분을 메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지적 허영심일 거예요. 그래서 저는 '있어 보이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것.  지적인 허영심을 마음껏 표현하는 것이 매우 좋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책을 읽는다고 말하는 것을 지지합니다."

 

솔직히 책을 읽으면 있어 보이는 측면이 마음에 들기도 하고, 유익한 행위를 하고 있다는 느낌, 약간의 허영심이 내 독서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종종 들곤 했었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 뭔가 떳떳하게 있어 보이고 싶어 하는 내 마음을 인정해도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끼고 뭔가 더 생각하고 배우며 발전해 나갈 수 있다면 그 동기부여를 하는 것 중에 허영심이 약간 끼어있다고 해서 나쁠 게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 실제로 허영심만으로 책을 읽는 행위를 계속해 나갈 수도 없을 것 같구요.

"넓이의 독서. 깊이가 전문성이라면 넓이는 교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적인 영역에서 교양을 갖추지 않는다면 전문성도 가질 수 없죠. 사람들은 대체로 깊어지라고만 이야기하는데 깊이를 갖추기 위한 넓이를 너무 등한시하는 것 같아요."

"범주와 맥락 그리고 차이를 알아야 비로소 그것을 안다고 할 수 있는데, 한 가지만 아는 사람이라면 다른 것과 비교를 할 수 없으니까 불가능하겠죠. 삶에는 수많은 가치고 있고 그것들 하나하나가 다 소중합니다. 하지만 단 하나만의 가치, 단 하나만의 잣대를 가진 사람은 굉장히 위험한 사람이지 않을까요. 편중된 독서라면 그 양이나 시간과 별개로 문제가 있다는 거죠."

넓이, 교양의 중요성. 편협한 시각에 갇히지 않게 항상 넓게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직접적인 경험보다 간접적인 경험이 더 핵심을 보게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가 인생에 대해서 어떻게 완벽하게 파악하고 예측할 수 있겠어요. 인생에는 변수가 정말 많거든요. 그런데 소설은 그런 변수들을 통제하고 정리해서 만들어낸 이야기잖아요. 그러니 우리는 직접적인 체험보다 책, 특히 소설을 통한 간접적인 체험으로 삶의 문제를 더욱 예리하게 생각할 계기를 갖게 됩니다."

"언어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보통 언어는 도구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도구가 아니라 생각 그 자체라고 말하고 싶어요."

 

문학, 소설에 대한 그의 생각. 사실 문학 쪽은 재미로 읽는 것이라는 생각이 많았는데요.

예전에 읽어봤던 밀란 쿤데라의 커튼에서도 소설의 위대함 혹은 대단함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번에 확실히 생각을 다시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은 없다. 저는 인생이 책 한 권으로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꾼 책이 내 인생까지 바꿀 리도 없습니다. 그러니 인생의 숙제처럼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은 없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좋게 읽히는 책이라도 내가 재미없고 읽고 공감되는 내용이 없다면 결국 내게는 좋은 책이 아닐 것입니다. 지인이 추천해서 읽었던 책에서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한 적도 있었고 제가 강추한 책에 지인이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결국 자신에게 맞는 책, 좋은 책은 다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남들의 추천에, 베스트셀러라는 것을 무조건 적으로 믿고 책을 고르기보다는 서점에서, 도서관에서 나에게 맞는 나만의 책을 직접 찾고 발견해 나가는 기쁨에 집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을 열심히 다 읽고 났는데, 며칠만 지나도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고민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우선 책을 읽고 나서 그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는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법, 세상을 대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지 그 구체적인 내용을 일일이 기억하기 위해 책을 읽는 건 아닙니다."

"느리게 읽어도 상관없다. 세상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들은 대부분 오래 걸리는 시간 자체가 그 핵심입니다. 책이 우리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책과의 만남, 그 글을 쓴 저자와의 소통, 또 책을 읽는 나 자신과의 대화입니다."

 

책을 읽든 영화를 보든 보고 나서의 대략적인 감상만 남아 있고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만 그런 게 아니었나 봅니다 ㅎㅎ 책 읽는 속도에 대한 이야기. 속독을 통해서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좋은가, 느리지만 생각하며 문장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읽는 것이 좋을까? 한 때 고민이 많았던 부분입니다. 후자가 더 좋다는 생각에 그렇게 하고 있었지만 이 역시 작가님의 문장에서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들은 대부분 오래 걸리는 시간 자체가 그 핵심입니다." 크~~>_< 멋진 문장입니다ㅎㅎ

"독서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쌓는 독서와 허무는 독서라고 할 수 있겠죠. 쌓는 독서라고 하면 내가 내 세계를 만들어가는 내 관심사에 맞는 책들,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주는 책을 읽을 것 같고요. 허무는 독서는 내가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깨거나 다른 생각을 받아 들이게 하는 경우일텐데요. 쌓는 독서를 게을리하면 '내 것'이 안 생기고, 허무는 독서를 안 하면 내 세계가 좁아지거든요."

 

2장에서는 이다혜 기자(씨네21)님과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는데 질문을 하시는 이다혜 님도 개념에 접근하는 방법이나 이해하는 방식이 예리해서 좋았습니다. 위 문장에서는 독서에 대한 두 가지 종류에 대한 이야기도 쌓는 것과 허무는 것의 상반된 개념을 들어 잘 설명해 주신 것 같아서 좋았는데요. 3장에 나오는 추천 500도서에 이다혜 기자님 책도 포함되어 있던데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좋은 내용의 책을 쓰셨을 것 같아요 ㅎ

"쾌락은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그대로 따르지만 좋은 습관은 안 그래요. 내가 27세 때 마셨던 커피보다 53세가 되었을 때 마신 커피가 덜 좋을까요? 같거나, 나중에 마신 커피가 더 좋을 수도 있단 말이에요. 그건 삶 전체를 놓고 볼 때 커피의 한계 효용이 체감되지 않는다는 말이죠. 그러니까 그런 게 저는 행복인 것 같은 거예요. 좋은 인간관계, 좋은 습관, 좋은 책을 읽는 방식, 좋은 시간을 경유하는 방식, 이런 거겠죠."

 

쾌락과 행복에 대한 생각. 비유가 상당히 이해가 잘 되고 좋았습니다. 쾌락은 반복되면 무뎌지는 경향이 있는 반면 행복은 반복되어도 효용이 줄어들지 않고 여전히 행복한 것. 좋은 인간관계와 좋은 습관이 결국 삶 전체를 꾸준히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핵심인 것 같습니다.

3장은 이렇게 작가님 추천도서 500권에 대한 분류별 리스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넓이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신 만큼 여러 분야에 대한 책들이 골고루 추천되어 있는데요.

재미있어 보이는 책들을 골라서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ㅎㅎ

 


 

책을 읽으면서 드는 고민들에 대해서 이렇게 작가님의 생각을 속 시원히 말해주는데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고 위안이 되었습니다. 독서에 대한 고민과 그에 대한 시원한 대답, 위로를 받은 느낌이에요. 물론 그 대답도 작가님 개인의 생각일 뿐 정답이나 진리는 아니지만 저에겐 정말 위안이 되고 힐링이 되어준 책이었습니다. 

독서에 대한 고민이나 책을 더 재미있게 잘 읽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국내도서
저자 : 이동진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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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9

  • Favicon of https://iamnot1ant.tistory.com BlogIcon 베짱이 2019.06.16 00:25 신고

    저도 책읽기를 즐겨하는데...
    개요와 제목만 읽고 서문 정도만 읽으면 볼 필요가 없는 허접한 책들도 많은데...
    개인의 취향 카테고리의 소개 책들은 믿고 한번 둘러보고 싶네요. ㅋㅋ
    답글

    • Favicon of https://realsweetmoment.tistory.com BlogIcon 달콤아빠 2019.06.16 09:25 신고

      베짱이님은 책을 쓰셔도 되실 정도로 박식하시고 논리적이시던데요. 역시 독서를 즐겨하시는 군요 ㅎㅎ 모든 책들이 다 좋을 수는 없겠지만 그 책을 보고 한가지 생각해볼만한 내용, 혹은 하나의 문장만 건져도 가치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s://iamnot1ant.tistory.com BlogIcon 베짱이 2019.06.16 18:49 신고

      민망하네요. ㅋㅋ 책은 저같은 아무나 쓸 수 있는 건 아닌거 같아요. 책(콘텐츠)는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메시지가 중요하기는 한데. 너무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부풀려서 분량만 채우려는 경우가 너무 많은거 같아요. 대충 과감하게 단락 전체를 안읽고 넘어가도 의미파악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참 시간 낭비. 지면 낭비... ㅠ..ㅠ

    • Favicon of https://realsweetmoment.tistory.com BlogIcon 달콤아빠 2019.06.16 19:10 신고

      아니에요 ㅎㅎ 나중에 베짱이님 포스팅만 주제별로 잘 모아서 엮어도 훌륭한 한 권의 책이 될 것 같아여 ㅎㅎ항상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s://iamnot1ant.tistory.com BlogIcon 베짱이 2019.06.16 19:50 신고

      출판 시장이 인기 작가가 아니면 소위 말하는 베스트셀러 같이 돈벌기 어려운 구조라... ㅋㅋㅋ 제가 쓰는 글을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 Favicon of https://jennablog.kr BlogIcon 제나  2019.06.17 22:25 신고

    맞아요,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나한테 와닿는게 없다면 의미가 없다는 말씀에 공감해요. 필독서라는 둥 꼭 읽어야한다는둥 그렇게 규정짓는것도 개인적으로는 별로에요. ㅎㅎㅎ
    답글

    • Favicon of https://realsweetmoment.tistory.com BlogIcon 달콤아빠 2019.06.18 06:43 신고

      네, 결국 같은 문장 같은 책을 보더라도 느끼고 생각하는 내용은 다 다를 수 있으니까요. 베스트셀러나 추천도서는 서점에 직접가기 어려울 때 가끔 괜찮은 책없나 하고 참고용 정도로만 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kmyj5670.tistory.com BlogIcon warm 2020.07.09 15:08 신고

    잘보고가요 감사합니다 :)
    답글